- 주말을 문막에서 보냈다. 매 주말을 술과 함께 맹렬히 보내다가 오랜만에 틀어박혀 있었다. 덕분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독일 다녀오고 처음으로 스파게티도 만들어봤다. 평소라면 쉽지 않은 복잡한 상상도 했다. 느슨한 휴일도 좋다.
- 황석영에 대한 장문의 글을 쓰다가 아무래도 정리가 되지 않아 버리고 말았다. 그의 선택이 역겹지만, 그의 용기는 부럽다. 자신을 인정하는 수많은 지지자를 버리고 "내 마음대로 해보겠다."라는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 확실히 책읽기에는 타이밍이 있다. 무조건 전진하려는 마음에 제동을 걸고 뒤돌아보는 게 필요한 지금, 브뤼크네르의 책은 지극히 시기적절하다. 잠시 허무주의에 빠졌다가 다음 책으로 돌파할 순간이 기대된다. 변화의 에너지는 반동으로부터 나온다. 변화하는 방법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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