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나마 동네를 산책할 짬이 생겼다. 겨울임에도 하노버는 아름다운 도시다. 잠시 들른 가게에서 일회용 면도기를 샀다. 거의 2주 만에 면도를 했더니 상쾌하다. 숱이 많은 머리는 길러볼 생각이지만 수염은 이방처럼 자라다 보니 길러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

  • 창고에 있는 자전거를 고쳤다. 앞바퀴 튜브가 망가져서 바람이 자꾸 빠지는 자전거였다. 5유로짜리 튜브를 사다가 교체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튜브 교체에도 요령이 있다. 내일부터는 좀 더 멀리 다닐 수 있다.

  • 이곳 사람들은 축구에 환장한 사람들이다. 축구를 하는 주말이면 축구장 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하고 축구가 끝난 후에는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길에 가득하다. 분명히 덜덜 떨면서 응원해야 할 텐데 그래도 괜찮을 정도로 축구가 좋은가보다.

  • 담배를 물고 길을 걷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독일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여자 연예인 누가 담배를 피운다는 이야기에도 실망이니 어쩌니 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민주주의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 우리가 경계할 것은 공산당이 아니라 불합리한 편견과 이기심이다.

  • 독일의 아우토반과 아름다운 인공호수들은 히틀러의 업적이다. 그래서 혹시나 독일 사람은 히틀러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지사장님께 여쭤봤다. 지사장님 曰 보편적인 독일인은 히틀러에 대한 애는 없고 증만 있다고 한다. 이것이 제대로 된 교육의 결과다. (물론 독일에도 남 탓만 하는 또라이들이 있기는 하다.)

  • 준법은 당연한 것이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세상이 그렇지만은 않다고? 같잖은 소리 관두고 그런 세상이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 네 꼬라지나 반성해라. 한심한 인간아. - 청렴보다 능력이 중요하다는 비겁한 주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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