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 아낙네가 남자의 조건으로 양반가문을 따졌다면 우스운 헤프닝에 불과했으리라.
이번 일이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안타깝기만 한 현실에 바탕을 둔다. 독일에서 누군가 저런 발언을 했다면 우스운 해프닝에 불과할지 모른다.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이라는 명제와 시장경제가 결합해 <가장 가치가 높은 순간 결혼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암묵적 결론을 도출한 한국사회라서 자극적인 발언이다. 결혼시장이란 단어가 일반적인 나라도 그리 많지 않을 게다. 이 아낙네의 잘못이 있다면 미디어가 얼마나 외설적인지, 그리고 미디어를 통과한 자신도 외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지 못한 채로 뇌와 입을 운하로 연결해버렸다는 데 있다. 멍청함은 개인의 탓으로, 천박함은 사회의 탓으로 돌릴 일이다.
돈과 권력이면 킹왕짱이라 여겼건만 남자 키 180 이하는 루저 발언에 성질 뻗쳐서 교전 명령 내린 김정일은 루저고 이 아낙네는 제법 예쁘고 난 예쁜 여자가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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